워런버핏은 2024년 6월 옥시덴털 주식을 260만 주 추가 매수 했습니다. 옥시덴털이란 회사는 미국의 석유, 가스, 화학 등 에너지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 탄소포집기술(DAC)을 가지고 있는 카본 엔지니어링이란 회사를 인수했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NYSE : OXY)이란 회사는?
옥시덴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본사를 둔 다국적 에너지 기업입니다. 회사의 규모를 보면 시가총액은 약 500억 달러로, 엑슨모빌, 테슬라가 약 5,000억 달러의 수준을 감안하면 약 1/10 규모의 에너지 회사입니다. 엑스모빌보다 훨씬 작은 회사죠.
주요 사업
석유나 천연가스 탐사, 생산, 파이프라인, 저장, 정제, 화학 제품 생산 등을 다루고 있으며, 한마디로 석유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회사입니다.
- 탐사 및 개발 : 미국(폐름기 분지),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지 탐사 및 개발
- 생산기술 : 수평시추, 수압 파쇄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적 생산
- 파이프라인 운영 : 석유,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을 위한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운영
- 저장시설 : 석유 및 천연가스 저장 시설 보유
- 정제 : 생산된 원유를 가솔린, 디젤, 항공 연료 등으로 정제
- 탄소 포집 및 재생 에너지 사업 :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탄소포집 사업도 추진

5년 주가의 흐름은 현재 6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전체 5년 주가 중 고점 부근에 놓여 있습니다.

5년의 손익흐름은 2020년 마이너스 순이익이 발생하였지만, 이후 3 개년도는 순이익이 +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다만 2022년 대비 2023년의 순이익이 -64% 수준에 놓여 있습니다.
기후위기, 석유회사 지분을 늘린다???
기후변화 관점에서 바라보는 옥시덴털 회사는 전통 석유회사 기반에 탄소 감축 기술에 투자하는 화사로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브론도 2023년 미국 유타주에 세계 최대 수소 저장시설을 인수했으며, 엑손모빌도 탄소포집, 활용, 저장기업인 덴버리를 인수했을 만큼 천천히 세계적 흐름에 편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에너지 사용 흐름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유럽, 미국, 중국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혹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선도 기술을 차지하려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IRA 정책만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국 또한 수소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죠.
옥시덴털도 미국 텍사스주에 최대 규모의 직접탄소포집(DAC) 시설을 건설 중에 있죠. 2035년이 완공목표이고, 그때가 되면 탄소포집 공장 70개가 세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 화석연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 석유회사들이 발벗고 탈탄소를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석유회사들도 생존을 위해 전략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죠.
당장 사용할 수 없는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전환의 과도기
UN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 등 전세계 국가들은 탄소중립 2050을 외치며, 각국의 나라 실정에 맞게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경제성장이 필요한 시점에 태양광, 수소, 풍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급은 채산성, 생산단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등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현재로서는 화석연료의 가격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죠.
최근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부족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연료전지, SMR 등 다양한 전략적 전기 전력 공급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SMR의 경우 전력공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죠. 당장 위험물질을 어느 지역에 설치할 것이며, 환경평가, 안정성 평가, 폐기 후 후처리 문제 등 다양한 항목들이 검토가 되어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장에 에너지 부족이 발생하게 되면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내연기관 -> 하이브리드 -> 전기차, 수소차와 같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념의 중간재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죠.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 DAC
DAC 기술은 대형 팬과 같은 설비를 이용하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입니다. CCU, CCUS 기술과 같이 석탄발전소나 제조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바로 포집하는 기술이 아닌 대기 중 0.04% 정도 존재하는 미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입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미량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포집이 이루어져야 하며 화학적 흡수, 막 분리, 고체 흡수 등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화학적 흡수 : 수산화칼륨과 같은 알칼리 용액을 사용하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식이죠. 흡수된 이산화탄소를 가열하여 이산화탄소만 포집하고 용액은 다시 재사용됩니다.
- 막 분리 : 이산화탄소만 분리해 낼 수 있는 투과막을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 고체 흡수 : 이산화탄소를 흡착할 수 있는 흡착제를 이용하여 포집하는 기술로 흡수된 이산화탄소를 가열, 감압하여 탈착 시키고 흡착제는 다시 재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워런버핏의 추가 매수 전략??
경영진에 대한 신뢰
옥시덴털의 CEO인 비키홀럽은 2025년이면 원유시장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초대형 DAC(직접공기포집) 시설인 스트라토스를 2025년에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스트라토스가 가동되면 연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50만 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 전략과 과거 비키홀럽에 대한 워렌버핏의 신뢰는 언론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석유 가격 상승 전망
옥시덴탈은 페름기 분지 등의 주요 석유 생산지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유가가 상승되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대목입니다. 폐름기 분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채산성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죠. 즉 시추 비용이 저렴하죠.
폐름기는 그때 당시 생명의 90%가 멸종한 시대로 지층의 특징은 산소가 없고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등이 넘쳐났던 시대이기 때문에 현대시대에는 셰일석유의 매장지로 꼽힙니다.
수평 시추, 수압 파쇄 기술발전으로 시추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폐름기 분지 매장량을 보유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력적인 주가, 저평가(워런버핏의 판단)
언론에도 알려져 있지만 워런버핏은 옥시덴털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실제 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려져 있죠.
기후변화 대응, 탄소 포집 기술의 성장
옥시덴털은 탄소 포집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DAC(직접탄소포집) 기술의 선두주자인 카본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실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결국 전 세계 탄소 배출 감축은 시대의 흐름이며, 그 흐름에 맞게 탄소감축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는 옥시덴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발표한 미국의 수소 정책 중 청정수소에 대한 정의를 보면 CCUS(탄소 포집, 저장) 기술을 이용한 블루수소를 포함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죠.
그로 인해 이번 24년 4월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옥시덴탈의 직접탄소포집 허브에 약 12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가 있었던 것처럼 기존 석유 업계들도 탈탄소의 흐름에 동참하는 돌파구로 선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정적인 재무
보수적인 에너지, 석유회사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은 타 업종보다 안정적입니다. 부채 수준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워런버핏이 주장한 것처럼 장기적으로 보면 충분히 개선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는 개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으며, 다소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