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역설적이게도 탈중앙화 자산을 중앙화로 편입시킨 이벤트입니다. 비트코인은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여러 요인들을 통해 오르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떤 자산인가?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처음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의 누군가에 의해 최초로 50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되어 약 15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탈중앙화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의 공식적인 첫 거래는 2010년 5월, 40달러 상당의 피자 두 판을 1만 비트코인으로 구매가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비트코인 처음 가격은 2009년 10월 5일 0.00076달러에서 2024년 50,000달러를 넘어선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화폐, 제품, 투자상품, 자산 등의 특징들을 조금씩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 특징들이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비트코인을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자산유형을 “잠재적인 전략적 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고정된 공급량과 반감하는 채굴량
-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도구
- 글로벌 자산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
- 블록체인 네트워크 혁신 기술(금융 시스템 혁신)
비트코인은 다양한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고, 동시에 여러 자산유형에 속할 수 도 있는 새로운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화폐 관점
-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으며, 거래 내역의 투명성과 보안성,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 다만,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규제가 불확실하며, 범죄, 전기 에너지 소비 과다 등의 불합리한 점도 있습니다.
- 남미의 엘살바도르가 유일하기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품 관점
- 희소성이 뛰어나며,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다만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아직까지 가치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부족합니다.
- 인터넷 세상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품과는 결이 다르며 무형에 상품입니다.
투자 상품 관점
- 금융시장에서 투자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크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다만,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으며, 이제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이 초기 단계입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는 요인
이렇게 다양한 관점을 가진 비트코인이 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희소성, 제한된 공급량
가장 대표적인 요소가 희소성이며,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채굴 반감기를 통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약 4년마다 진행되는 반감기 이벤트로 인해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즉, 자본시장에서 가치가 형성되는 기본적인 원리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서 형성되며, 공급이 한정적이면 수요에 의해 가치가 형성됩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공급은 정해져 있으며, 수요에 의해 비트코인 가치가 정해질 것입니다.
2. 대형 금융기관들의 참여
비트코인을 투자상품으로 본다면, 자본의 유동성이 풍부해야 합니다. 대중이 비트코인 플랫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진입이 있어야 가격 변동성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블랙록,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의 ETF 신청과 승인
-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 기관으로 그 규모는 9조 달러 규모입니다. 이러한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의미는 자산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과 결정이 있었을 것이며, 그 판단을 미국의 SEC가 승인했다는 의미입니다.
- 현물 ETF 승인을 함으로써 자산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상품화시켜 수익률을 따질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트코인 매수세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월가의 은행들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지만, ETF 수탁기관에 보관할 방법이 생겼습니다.
3. 군중 심리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수의 대중이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우 투자시장에 직접 참여로 인해 가격에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을 벗어난 탈중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손쉽게 해외 송금이 가능할 수 있다는 대중의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범죄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대중들의 인식에 있습니다.
4. 정부의 규제
미국의 금융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자본시장은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비트코인 자산 가격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2024년 1월 미국의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제도권에 편입되었으며, 그로 인해 향후 미국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의무화 되고 가능해졌습니다.
5. 블록체인 기술발전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상징적 자산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금용 시스템 혁신이 투자 심리를 더욱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6. 빅테크 기업들의 적용 여부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에서 비트코인을 적용한 사례처럼, 기업들의 활용 여부에 따라 디지털 세상과 어우러지면서 가격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 이외에 오르는 요인
금과 비트코인을 비교하고 이동성과 교환성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금과 비트코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역사적인 금은 희소가치가 있습니다. 금을 채굴하기 위해 사금의 형태를 수많은 노동과 제련을 통해 현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또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컴퓨팅 파워를 지닌 그룹들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막대한 전기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채굴에 가담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에 채굴 과정은 유사합니다.
금 | 비트코인 | |
시스템 형태 | 중앙화(전통적인 관리) | 탈중앙화(블록체인 기술) |
역사 | 수천년 | 2009년 발생 |
공급량 | 제한적(약 200만톤 추정) | 제한적(2100만개) |
휴대성 | 어려움 | 쉬움(디지털) |
보관장소 | 금고, 은행 | 암호화폐 지갑(월렛) |
거래방법 |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 암호화폐 거래소, P2P |
형태 | 물리적 | 디지털 |
단위 | 1g | 소수점 단위 BTC |
채굴 | 물리적 노동력 | 컴퓨팅 노동력 |
거래속도(해외) | 상대적으로 느림 | 빠름 |
거래비용 | 높음 | 낮음 |
가격변동성 | 낮음 | 높음 |
투자개념 | 안전 자산 | 전략적 자산(블랙록) |
정보투명성 | 불투명 | 투명(모든 거래내역 접근 가능) |
익명성 | 거래 추적 가능 | 제한적 익명성(일부 추적 가능) |
장점 | 수천년간 가치 보존, 인플레이션 헤지 | 휴대성, 투명성 |
단점 | 보관 불편, 채굴 시 자연파괴 | 규제 불확실성, 불법 사용 가능 |
이동과 교환이 쉬운가?
비트코인의 이동과 교환성은 법정화폐 교환성보다 쉽지 않습니다. 다만 화폐로 본다면 어려울 수 있으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으로 본다면 비트코인 자산 이동이 쉬울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동하고 교환하는 거래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방법
- 개인 P2P 거래를 하는 방법
- 비트코인 ATM기 이용하는 방법
전 세계적으로 과거에 비해 많은 수의 암호화폐 ATM기가 설치되어 있고 편의성과 접근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유일하게 1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서울에 위치한 빗썸 거래소에 있으며, 미국이 가장 많은 수의 ATM기가 있으며 약 3만대로 전 세계 약 80%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자산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과거 투자 상품 기준으로 단지 변동성이 심한 위험 자산인지는 여전히 정립이 되지 않았으며, 어떻게 쓰이고 도태될지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비트코인이 오르는 이유이며, 앞으로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과 대중의 인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