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의 역사(Dark persuation) 조엘 딤스데일 ft. 생각에 관한 생각_디지털 생존자

“세상은 합리적으로 굴러간다고 믿으면 안된다.” 이 문장은 조엘 딤스데일 박사의 세뇌의 역사의 핵심 문장입니다. 이 책은 역사 속 권력자들이 어떻게 인간의 가장 깊은 결핍’과 ‘취약성’을 파고들어 ‘강압적 설득’을 감행했는지 생생하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생각에 관한 생각이란 책이 떠올랐습니다. 행동 경제학이란 단어를 만들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 인간 의사결정에 대해 얘기한 내용을 같은 결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카너먼의 행동 경제학이란 인간이 소비를 할 때 나타내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을 얘기하는데 이는 세뇌의 역사에서 결국 인간의 뇌가 ‘생존’을 위해 어떻게 비이성적인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죠.

  • 대니얼 카너먼의 이론 : 시스템1(비이성적 사고), 시스템 2(이성적 사고)를 통해 인간은 사고를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쉽게 작동되는 시스템1에 의해 의지하고 판단한다.


사람의 빈틈을 파고드는 세뇌

세뇌는 멀리 떨어진 독재 국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정신의 한계를 노리는 매우 과학적이고 인간적인 현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종교와 이념을 연구한 학자들은 오랫동안 절실하게 믿어온 종교를 갑자기 개종하는 사람들의 이면에 논리적 오류가 아닌, 삶의 결핍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의 관점에서 보면, 의식적인 노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이론적, 이성적 사고(시스템2로 정의함)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세뇌의 역사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인 쇠약, 공포, 죄의식, 불안과 같은 극도의 심리적 압박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고갈시켜 세뇌가 된다는 얘기는 동일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신빙성이 높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역사적 세뇌의 고전적 기법은 2차 세계대전 후 헝가리 추기경 민젠티 요제프가 “단조로움이 신경계를 파괴하고 영혼을 지치게 했다”고 고백했듯이, 고립과 끊임없는 압박은 결국 뇌를 지치게 만들어 비판적 사고를 포기하고, 가장 쉽고 빠르게 들어오는 메시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도파민에 노예를 만드는 쇼츠와 비슷한 원리인 것 같기도 합니다.

세뇌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과정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무기화한 역사도 다루고 있습니다.


파블로프의 세뇌 실험

세뇌의 과학적 시초는 이반 파블로프의 실험이었습니다. 극심한 홍수 공포를 겪은 개들이 이전에 학습했던 모든 행동을 깨끗이 잊고 성격까지 변한 현상을 보고, 파블로프는 트라우마가 뇌를 리셋시키는 한계점을 만든다고 이론화했습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곧 인간의 사고가 즉각적인 반응과 생존에만 몰두하는 상태로 강제로 재조립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레닌이 이 연구에 주목하여 새로운 소련인을 만들려 했듯이, 권력은 대니얼 카너만이 얘기한 이성적사고(시스템 2)를 무너뜨려 본능, 생존(시스템 1)의 취약성을 노리는 방식으로 무기화하려 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의 세뇌 역사는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학문이 비이성적 믿음(허구)을 조작하는 도구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고문과 같은 전기충격 등의 약물은 논리적 사고 능력을 마비시켜, 감정적이고 무방비 상태를 만들어냈다고 하죠.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저명한 과학자들이 피험자의 윤리를 무시하고 CIA에 “기관이 적절한 대상을 제공하고 이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성(시스템 2)은 인간 존엄성이라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는 대신, 권력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입니다.

또한 한국 전쟁 포로들이 겪은 세뇌와 스톡홀름 증후군은 생존을 위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사고 시스템이 작동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포로들이 극도의 고립과 굶주림에 처했을 때, 시스템 2를 가동하여 냉철하게 저항을 분석하는 것은 생존에 불리했습니다. 대신 시스템 1은 집단(가해자)으로부터의 안전 확보라는 가장 빠른 생존 신호를 따랐고, 그 결과 가해자에게 순응하거나 심지어 유대감을 형성하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선택했습니다.

생물진화론에서 얘기하는 간단한 논리인 생존환경이 불리하면 번식을 안한다는 말처럼 본능에 충실해지는 것이죠.

세뇌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생존 시스템으로 전환되어 발생하는 인지적 굴복인 것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세뇌의 진화 : 소셜 미디어 중독

딤스데일 박사가 경고하듯이, 소셜 미디어는 이제 가장 강력하고 저비용인 세뇌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시스템 2(이성적 사고)를 끊임없이 지치게 하고 시스템 1을 활성화시키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죠. 기업들의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서 말입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듯이 사람들이 가끔씩 비이성적 구매를 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세뇌

  • 정보 제한과 고립 : 알고리즘은 사용자를 취향에 맞는 정보에 가두어 외부인과의 상호작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허위 정보가 쏟아질 때, 이성적 사고인 시스템 2는 이를 검증할 시간도, 에너지도 얻지 못한 상태인 거죠.
  • 스트레스와 취약성 : 소셜 미디어 과다 사용으로 인한 수면 제한과 지속적인 자극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연료를 고갈시킨다고 얘기하고 있죠. 즉, 우리는 피곤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알고리즘이 던지는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며 비이성적 편향에 쉽게 조건화됩니다.

이 과정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에서 “인지 혁명란 주장이 있는데, 결국 인간의 본성을 악용되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사피엔스란 사람은 여타 동물들과는 달리 정보를 믿는 인지라는 능력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적 힘을 합하여 대응할 수 있는 믿음의 인지능력으로 지구를 정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죠.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세뇌자들은 거대한 허구적 정보를 거부할 수 없도록 포장하여, 마치 인공적으로 조성된 질서 속에서 스스로의 자유 의지를 잃도록 만들게 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면서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미디어로 중독을 일으키고 편향된 정보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비이성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인것이죠.


결론적인 생각

결론적으로, 세뇌의 역사라는 책에서는 세뇌는 멀리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 그리고 우리의 지친 마음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자극하고 편향을 강화하는 메시지들에 대해 의식적으로 방어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세상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의도적으로 이성적 사고를 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하며, 내가 지금 심리적, 육체적으로 쇠약하거나 고립된 상태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고, 이러한 상태의 내 모습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훈련방법

너무 상식적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중독성있는 미디어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 휴식, 그리고 불편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찾아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왜?”라는 질문을 의도적으로 자기자신에게 던지면서 강렬한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멈추고, “왜 이 정보를 믿어야 하는가?”라는 논리적 질문을 던져 자신의 사고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Web 3.0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합리적 판단을 내리기 위한 첫걸음은, 우리가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충분한 휴식과 여유, 의식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는 사고력을 통해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전원을 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세뇌의 역사에서는 결국 합리적 사고가 곧 생존 전략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같은 책이 경고하듯이, 집단에 휩쓸릴 때 이성을 잃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있죠. 그만큼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하고 일맥상통합니다.

주식시장이야말로 이 군중의 광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입니다. 소셜 미디어 및 편향된 정보가 결국 감정을 부추겨 특정 주식에 대한 광적인 믿음을 퍼뜨릴 때, 우리는 쉽게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죠.

디지털 세상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만의 원칙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군중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이것이 바로 혼란한 환경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받아드릴 수 있는 준비는 항상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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