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EU)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수소를 핵심 에너지원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금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란 학습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소 정책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EU의 수소 전략 배경
EU에서는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그린수소 경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는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발전에서 전기를 끌어와 그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를 각 산업분야에 적용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수소 허브 지역 선정 완료, 수소 인프라 구축 계획, 보조금 확정 등 유럽과 경쟁하듯이 구체화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죠.
결국 EU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선점하여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의 수소 정책 주요 내용
과거부터 수소 관련 정책들은 조금씩 있었으나 2020년 유럽 그린딜에서 발표한 탄소 배출량 0 달성을 위해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수소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따라서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수소전략을 발표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이루기 위한 목표로 수소에너지 전략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유럽의 수소 전략은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화 약 620조원(4700억 유로)을 투자해서 그린 수소 연구개발, 생산 시설 투자 등을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구분 | 날짜 | 주요목표 | 추진방안 |
유럽 수소 전략 (유럽 수소 연합) | 2020년 7월 | 1. 2050년 핵심 에너지원, 수소 확보 2. 2030년까지 80GW 3. 2050년까지 360GW 4. 인프라 구축(2040년, 40GW 수입) | 1. 회원국간 수소 전략 수립 2. 수소 생산, 인프라 공동 구축 3. 재정지원, 규제완화, 인센티브 제공 4. 수소 경제 확대 참여 |
Fit for 55 | 2021년 7월 | 2030년 온실가스 배출 55% 감축 수소 활용 촉진(생산, 저장, 활용 등) 수소 활용 규제 완화 수소 연구 개발 투자 확대 | 1. Fit for 55 법안 제정 2. 수소활용을 위한 목표, 전략 설정 3. 유럽 수소 연합과 협력 강화 |
북해 수소 밸리 항구 | 2021년 11월 | 1. 북해 4개 항구, 수소 인프라 구축 2. 독일 브레멘 항구 3. 프랑스 브레스트 항구 4. 네덜란드 덴헬데르 항구 5. 덴마크 에스비에르 항구 | 1. 항만 수소 밸리 마스터플랜 마련 2. 항만 수소 인프라 구축 3. 항만간 네트워킹 4. 수소 기술, 에너지 전환 추진 5. 2024~2026년까지 150만 유리 지원 |
REPower EU | 2022년 3월 | 1. 2030 재생에너지 비중 42.5% 달성 2. 2030년 산업용 수소 사용 42% 3. 운송용 수소 사용 5.5% 4. 그린수소 생산 투자 확대, 의무 | 1. 수소활용 목표 및 전략 설정 2. 재정지원, 규제완화, 인센티브 제공 3. 수소 생산을 통한 탄소 감축 4. 에너지 자립도 강화 5.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 감축 |
수소 은행 설립 (유럽투자은행) | 2023년 3월 | 1. 320억 유로 규모 2. 친환경 수소 생태계 투자 | 1. 직접 투자, 채권발행, 보증 등 2.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
미국의 청정수소 생태계를 위한 정책과 마친가지로 위의 정책들과 같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구촌 숙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과정에서 글로벌 리더를 선점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즉,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소로의 에너지 패러더임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모습과 초기 수소 경제 선점을 통한 이익을 대변하려는 모습입니다.
이면에는 금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파이프로 연결된 천연가스의 수급 불안을 겪었던 유럽으로써는 다른 에너지 수급 대안이 필요했으며, 그 시점에 수소 에너지로 변환이 기폭제가 되고 있죠.

이러한 수소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민간 기업과 나라들이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사례를 보면서 수소 파이프 프로젝트가 어느 나라에 집중되고 있는지, 수소 충전 인프라 등의 진행사항을 엿볼 수 있습니다.
EU의 민간 기업 투자 사례
RWE(독일, 독일을 대표하는 민간전력회사)
2023년 수소 생산 및 활용 프로젝트에 2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였으며, 그 배경으로는 독일정부가 2020년 발표한 수소 국가 전략 및 수소 생산, 활용 인센티브 제공 정책이 그 배경입니다.
따라서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여 수소 생산단가를 절감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Iberdrola(스페인, 세계적인 풍력발전 회사)
2023년 5월 수소 운송 및 저장 프로젝트에 15억 유로 투자 계획이 있으며, 스페인 정부의 수소 국가 전략 정책과 수소 에너지 활용 지원 정책을 기반하여 투자 여부를 발표하였습니다. 수소 운송 부분에서 효율성을 향상 시킬 것이며 그로 인해 수소 운송 안전성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Air Liquide(프랑스, 세계적인 화학회사 산업용 가스 분야 선도 기업)
2023년 수소 운송 및 저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10억 유로 투자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또한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수소 국가 전략 및 수소 에너지 투자 확대 정책을 기반하였으며, 수소 에너지 활용성을 확대하는 점에 일조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yssenKrupp(독일, 유럽 최대 철강회사)
2023년 수소 생산 및 활용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5억 유로를 투자 발표하였습니다. EU의 수소 전략 정책을 기반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U 국가 투자 사례
독일의 경우 수소 에너지 개발에 90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2030년까지 40GW의 수소 발전을 목표하고 있죠. 또한 수소 생산과 활용 기업에는 세금 감면 및 재정 지원 제공(수소 생산 및 활용 인센티브 제공 정책, 2022년 발표)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수소 에너지 투자 확대 정책, 2023년)에도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 에너지 개발에 7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주요 정책은 2030년까지 수소 발전을 통해 20GW의 전력을 목표하였으며, 수소 활용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이나 규제완화(수소 에너지 활용 확대 정책, 2023년)를 통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페인도 2030년까지 수소 에너지 개발에 85억 유로의 투자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유럽내의 기업과 각 나라의 정부들은 탄소중립이라는 일관된 정책 아래 꾸준히 수소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EU 국가의 수소 전략은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거대 수소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과 정책 그리고 미래 에너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죠.
- 수소 생산 기술 연구 개발 : 전기분해 연구개발, 저온수증기 개질 연구(천연가스를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기술)
- 수소 저장 기술 개발 : 고압 가스 저장, 액체 수소 저장, 금속 수소화 저장
- 수소 운송 기술 개발 : 유럽을 관통하는 수소 파이프 라인, 수소 탱크, 수소 운송선
- 수소 활용 기술 개발 : 수소 연료전지, 수소 보일러, 수소 엔진
- 수소 생산 규제 완화 : 수소 생산 시설 허가 절차 간소화, 수소 생산 규제 완화
- 수소 운송 규제 합리화 : 유럽 전역의 수소 운송 기준을 합리화하여 시장 촉진 유도
- 수소 활용 규제 완화 : 수소 활용 기기 안전 기준 완화, 수소 활용 보험 제도 개선
EU를 막론하고 전세계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술적, 정책적, 사회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당장은 수소 생태계 구축이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향후 수십년 안에는 유럽의 에너지 사용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