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 미래의 리더는 누굴까?

이 책을 쓴 작가는 신승권씨로 경영학 석, 박사, 멘사 정회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동양 철학에 대해 입문서로 얘기하고 있으며 작가가 선정한 17인의 사상, 철학을 본인만의 색깔로 녹여냈다. 철학을 알고싶은 초심자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다.

결국, 샘 올트만이나 일론 머스크 같은 기술 권력자들이 시대를 리드하는 것처럼 보여도,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 진정한 리더는 본질을 꿰뚫는 사유를 즐기는 철학자들일지도 모른다.

1. AI와 철학에 관한 생각…

동양 철학에 대해 입문서로 얘기하고 있으며 작가가 선정한 17인의 사상, 철학을 본인만의 색깔로 녹여냈다. 철학을 알고싶은 초심자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
  • 17인 :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 한비자, 고타마 싯다르타, 원효, 지눌, 주자, 왕양명, 이황, 조식, 이이, 정약용, 최한기, 최제우
사상가활동 시기대표 사상핵심 개념동시대 서양 철학자
고타마 싯다르타기원전 6~5세기불교 창시자 (자비)해탈과 열반헤라클레이토스
노자기원전 6세기(?)도가 (무위자연)“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피타고라스
공자기원전 6~5세기유교 (인, 예)“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소크라테스
맹자기원전 4~3세기유교 (성선설, 왕도정치)“민귀군경 (백성이 귀하고 임금은 가볍다)”아리스토텔레스
장자기원전 4세기도가 (물아일체, 제물론)“호접지몽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에피쿠로스
순자기원전 3세기유교 (성악설, 예치주의)“인간의 본성은 악하나 인위로 선하게 만든다”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사상
제논 (스토아 학파)
한비자기원전 3세기법가 (법, 술, 세)“법은 엄격해야 하고 예외가 없어야 한다”아리스티포스
원효7세기 (신라)화쟁 사상, 일심“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일체유심조)”
불교 대중화
막시무스 고백록자
지눌12~13세기 (고려)정혜쌍수(선종을 중심으로 교종을 화합), 돈오점수“먼저 깨닫고(돈오), 꾸준히 수행하라(점수)”
교종(불교의 문자로 깨달)과 선종(불교의 마음의 깨달음)의 화합
마이모니데스
주자 (주희)12세기 (남송)성리학 (이기이원론)“거경궁리 (경건한 마음으로 이치를 궁구함)”토마스 아퀴나스
왕양명15~16세기 (명)양명학 (치양지)“지행합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하나다)”에라스무스
이황 (퇴계)16세기 (조선)성리학 (이발기수)“경(敬)으로써 마음을 다스린다”장 칼뱅
조식 (남명)16세기 (조선)실천 유학 (경의)“내명자경 외단자의 (안으로는 경, 밖으로는 의)”마르틴 루터
이이 (율곡)16세기 (조선)성리학 (기발이승)“이통기국 (이는 통하고 기는 국한된다)”몽테뉴
정약용 (다산)18~19세기 (조선)실학 (경세치용)“수기치인 (자신을 닦고 백성을 다스린다)”임마누엘 칸트
최한기19세기 (조선)기학 (경험주의)“기(氣)는 천하의 근본이며 활동하는 운화이다”존 스튜어트 밀
최제우19세기 (조선)동학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다 (인내천)”카를 마르크스

중국의 사상가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제왕적이지 않은 시간에 많은 사상가들이 배출되곤 한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동양 사상가들은 서양과 비교해서 논리적인 모습보다는 직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고 한다.

춘추시대(기원전 770 ~ 기원전 403)는 주나라 왕실의 권위가 약해지면서 수많은 제후국이 할거하던 시기로, ‘춘추오패’라 불리는 강력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국시대(기원전 403 ~ 기원전 221)는 춘추시대보다 더 치열한 약육강식의 전쟁이 벌어지며, 작은 나라들이 병합되고 ‘전국칠웅’이라 불리는 7개의 강대국이 대립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서쪽의 진나라가 힘을 키워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는 시기였기도 하다.

이러한 사상가들은 인간세상에서 살아가는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함으로써 올바른 길에 대한 참다운 앎을 탐구하였고, 이러한 사람들을 제자백가라고 불리고 있다. 동양에서는 제자백가의 대표적인 사상이 바로 유가, 도가, 법가로 구분하고 있다.

  • 유가(공자) : 인과 의로 사회질서를 유지
  • 도가(노자, 장자) : 규율과 풍습과 같은 제도를 멀리하고 무위(자유로움)을 추구
  • 법가(한비자) : 강력한 법과 군주의 권력으로 사회를 안정, 부국강병을 도모

이 책에서는 동양철학에 대한 대표적인 사상가를 정리함으로써 무엇이 옳고 그른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 역사의 흐름속에 어떤 사상들이 영향을 줬그 그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소개 하고 있다.





1. AI와 철학에 관한 생각…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온 세상이 개발자, CEO, 그리고 디지털 역량에만 매몰된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알고리즘이 정교해져도 결국 세상은 인간이 살아가는 무대이며, 그 무대를 지탱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담아낸 철학이다.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할수록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다시 직면하게 되며, 이때 철학은 단순한 학문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샘 올트만이나 일론 머스크처럼 눈에 보이는 기술을 선도하는 이들이 진정한 리더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든다. 과거의 지혜를 현재로 불러와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철학자야말로 시대를 관통하는 궁극적인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이들이다. 기술은 정답을 찾지만, 철학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미래는 코드를 잘 짜는 사람이 아니라, 그 코드가 향해야 할 가치를 정의하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기업이자 AI·빅데이터 분야의 선두 주자인 팔란티어의 행보는 이를 증명한다. CEO 피터 틸은 놀랍게도 AI, 컴퓨터, 디지털 전공이 아니라 철학을 전공한 인물로, 기술적 완결성보다 인간 사유의 깊이를 중시한다. 팔란티어의 회의실에서는 기술적인 로직보다 인문학적, 철학적 주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가장 앞선 기술을 다루는 집단일수록 그 기술이 발을 딛고 서야 할 ‘철학적 토양’을 다지는 데 공을 들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1세기의 화려한 기술 뒤에 철학이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고민하는 사상가들의 열띤 담론이다. 자동차가 발명되었을 때 신호등이라는 체계가 없었다면 자동차는 인류의 재앙이 되었을 것이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기술 현상 그 자체보다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인간의 근본적인 삶과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이책은 동양 철학이라는 오래된 지도를 펼쳐 보인다. 작가는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복잡한 사상을 걷어내고, 17인의 사상가들이 지닌 고유의 색깔을 빌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삶의 의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저자가 선정한 공자, 노자, 정약용 등 17인의 사상가는 서양의 논리적 분석과는 또 다른 직관과 경험의 지혜를 건넨다. 춘추전국시대라는 극심한 혼란기 속에서 “인간답게 사는 길”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제자백가의 목소리는, 디지털 대전환기라는 새로운 난세를 사는 우리에게 묘한 울림을 준다. 이들의 사상은 단순히 지식을 채우는 용도가 아니라, 차가운 기술의 시대에 따뜻한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는 내면의 근육을 기르게 한다.

결국 이 책은 철학을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초심자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동양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탄생한 사상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담담하게 들려준다. AI가 모든 답을 내놓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이 17인의 철학은 우리가 쥐어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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